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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경제상식

도박에서 절대 돈을 딸 수 없는 이유?!

by 주식청년91 2020. 11. 13.

안녕하세요.

오늘은 간단한 실험을 통해서 우리의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볼거에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뇌가 왜 도박에 이렇게 취약한지 알아보겠습니다.

흔히 이런얘기 많이 하죠?

 

도박에 빠지면 손을 잘라내도 발을 가지고 도박을 한다.

 

도박의 위험성과 얼마나 인간이 도박이라는 것에 강하게 중독되고 빠져나오기 어려운지에 대한 명언이죠.

4명의 실험자를 대상으로 매우 간단한 배팅 게임을 하려고 합니다. 실험 조건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번째 조건

1. 참가자들에게 각각 20달러씩 공짜로 판돈을 제공한다.

2. 제공받은 20달러를 배팅하여 50달러를 벌 수 있는 게임에 참가할 수도 있고, 또는 그냥 20달러를 가지고 집에 갈 수도 있다.

 

4명중 3명은 20달러를 그냥 갖고 집에 가는 선택을 했고, 오직 1명만이 50달러를 벌기위한 배팅을 했습니다.

저 같아도 같은 상황이면 그냥 20달러를 가지고 집에 갈것 같네요.

두번째 케이스는 어땠을까요?

두번째 조건

1. 참가자들에게 각각 50달러씩 공짜로 판돈을 제공한다.

2. 그리고 바로 다시 50불 중에서 30불을 회수해온다. (참가자에게 남은 돈은 20달러)

3. 참가자들이 가진 남은돈 20달러를 배팅하여 50달러를 벌 수 있는 게임에 참가할 수도 있고, 또는 그냥 20달러를 가지고 집에 갈 수도 있다.

* 실험 결과

 

 

이번에는 4명중 4명 모두 50달러를 벌기위해 도박에 참여하는 결정을 내립니다.

두 실험 모두 조건은 동일합니다.

참가자들은 모두 동일하게 20불을 가지고 최종적으로 추가 수익을 얻기위해 배팅을 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는 것이었죠. 이렇게 동일한 조건이었지만 결과는 완전히 상반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상반된 결과는 무엇때문이었을까요?

정답은 우리의 뇌속에 편도체 때문이었습니다.

편도체는 돈을 얻을때는 크게 반응하지 않고 침묵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돈을 잃었을때는 편도체가 엄청나게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즉, 돈을 얻을때는 무감각했던 뇌가 돈을 잃는 순간에는 흥분해서 날뛰는 상황이 되는것이죠.

그리고 여기서 한가지 또 중요한 뇌의 성향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손실기피 성향 입니다

 

뇌의 손실기피 성향

 

손실기피 성향이란, 쉽게 말해서 뇌는 손해를 보는것을 매우 싫어하며,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되면 어떻게든 그 손해를 만회하고 줄이려는 방향으로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첫번째 조건과 두번째 조건 모두 20달러를 가지고 배팅을 할지 말지 결정하는 상황이었지만, 20달러를 받기 전에 작은 차이가 있었죠?

바로 두번째 조건에서는 처음에 50달러를 받았다가 바로 30달러는 회수당하고 20달러가 남은 상태였습니다. 사실 이 상태에서도 여전히 참가자는 공짜로 20달러는 얻게된 셈이죠. 하지만 우리의 뇌는 조금 다르게 받아들였습니다.

우리의 뇌는 처음 받았던 50달러를 원래 몫으로 생각하고, 회수당한 30달러를 손실로 인식했던 것입니다. 즉, 첫번째 조건과 달리 참가자들에게 처음 50달러를 줬다가 바로 30달러를 회수해간 행동이 참가자들의 뇌를 착각하게 만든것이죠.

따라서 두번째 조건의 참가자들의 뇌는 30달러를 손실한 상황으로 인식하였고, 결국 이 손실을 만회하려고, 줄이려고 행동하게 되는 과정에서 배팅에 참여하게 되는것 입니다.

이제 우리의 뇌가 얼마나 엉뚱하고 속이기 쉬운지 아시겠죠?

시중에 설계된 모든 도박 시스템은 이러한 뇌의 성향을 이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주식 단타를 예를 들어볼까요?

 

단타를 해보신분들 아시겠지만, 어느 순간에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고 무한으로 매수 매도를 하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그 시작이 어땠는지 기억하시나요?

제가 맞춰보겠습니다.

다음 두 가지 중에 한가지 경우일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첫번째,

단타 첫 매매에서 수익을 봤다. 그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두번째 매매를 했으나 손실을 봤다. 손실이 아쉬운 마음에 조금이라도 만회하려고 급등하는 종목에 여기저기 막 들이댄다. 계속 깨진다.

두번째,

단타 첫 매매에서 손실을 봤다. 손실로 마감하는것을 인정 못한다. 어떻게든 본전으로라도 마무리 짓고싶다. 본전이라도 찾기위해 급등하는 종목에 여기저기 막 들이댄다. 계속 깨진다.

 

위의 두 가지 케이스가 너무나도 익숙하시죠?

주식 단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수익을 낼 확률보다는 손실을 입을 확률이 더 큰 게임이기에, 손실이 발생하는 순간 우리의 뇌가 참지 못하고,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이성을 잃고 계속 배팅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성을 잃은 상황에서 제대로 배팅할수 있을리가 없겠죠? 평소에는 종목 선정에 기준이 있었겠지만, 이성을 잃은 상황에서는 이런 기준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아무 종목이나 급등하는곳에 들어가게 되는것이죠.

이 모든게 우리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바로 뇌의 성향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의지가 강하고 약하고를 떠나서, 뇌의 손실기피 성향때문에 이렇게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처럼 같은 조건도 어떻게 상황을 변화시키냐에 따라서 우리의 뇌는 완전히 다르게 인식하게 됩니다. 아주 작은 차이로도 뇌는 완전히 다른 상황으로 인식하는것이죠.

이제 뇌의 손실기피 성향을 알게되었으니, 앞으로 충동적인 배팅을 할것 같을때는 다시 한번 떠올려 보세요. 내 뇌가 손실기피를 위해 무리하게 흥분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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