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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경제상식

선물 투자 콜옵션, 풋옵션, ETF 등

by 주식청년91 2020. 11. 14.

코로나 사태에 힘 입어

최근 원유 선물가를 추종하는 국내 ETF, ETN 상품들에 대한 열기가 연일 식지 않고 있습니다.

필자 역시 소량을 투자하여 이익을 본 상태인데요.

우리는 현물을 보유할 저장고나 장소가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원유를 저장하는 동안 화재발생 위험도 있고 기타 유지비 등을 고려하면 손실이 크기 때문에

선물 거래를 합니다.

여기서 '선물'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선물이 무엇인가?

'선물'은 present 가 아니고요,

미래의 가격을 의미하는 futures 입니다.

선물 거래는 미래의 가격을 놓고 거래를 하는 것인데요,

미래 어느 시기에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만나서

'계약' 하는 것입니다.

이 계약은

현재 가격과는 상관 없이 특정한 가격에 거래하겠다고 합의를 보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A 와 B 가 있습니다.

투자 종목은 원유(Crude Oil)입니다.

A는 2020년 7월 22일(FND, 만기일)에 유가가 20달러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고

B는 10달러가 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둘은 계약을 합니다.

그 때 유가가 어떻게 되든, 15달러에 하나씩 사고 팔기로 한거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7월 22일이 되었습니다.

원유는 오히려 내려가서 12달러가 되었네요.

A는 12달러짜리를 15달러에 샀고

B는 12달러짜리를 15달러에 팔았습니다.

A는 손해를 보았고, B는 이익을 보았습니다.

이것이 선물 거래입니다.

선물의 옵션이란?

선물에는 옵션이란게 있는데요,

콜 옵션풋 옵션입니다.

이런 옵션들은 '권리'를 의미하는데,

콜 옵션은 매입할 수 있는 권리,

풋 옵션은 매도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이러한 옵션으로 거래하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A와 B가 사과에 대한 계약을 하려 합니다.

사과의 현재 가격은 1개당 500원입니다.

그런데 A는 올해 풍년이 들어 사과가 많이 재배되어

가을에는 200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B는 반대로 가뭄이 들어 사과가 많이 나오지 못할것이라

예상하고 오히려 1000원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봅니다.

이에 A는 B에게 '풋 옵션' 으로 거래를 제기합니다.

A는 B에게, "나는 사과의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100만원의 보너스를 주겠다.

대신 나는 사과의 가격이 올라가면 안 팔아도 되지만

내가 팔려고 하면 무조건 너는 500원에 사야된다!"

여기서 100만원은 안 팔수 있는 권리에 대한 보증금이 되겠지요.

실제로 사과의 가격이 200원이 된다면 A는 200원짜리를 500원에 판 셈이므로 개당 300원의 이익을 보게 되고,

만약 사과가 1000원이 된다면 A는 안 팔면 그만입니다.


반대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A는 올해 흉년이 들어 사과 가격이 1500원으로 폭등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B는 오히려 풍년이 들어 200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죠.

이에 A는 B에게 '콜 옵션' 으로 거래를 제기합니다.

A는 B에게, "나는 사과의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100만원의 보너스를 주겠다.

대신 나는 사과의 가격이 내려가도 안 사면 그만이지만

내가 살려고 하면 너는 무조건 500원에 팔아야 된다!"

실제로 사과 가격이 1500원이 된다면 A는 1500원 짜리를 500원에 산 셈이므로 개당 1000원의 이익을 보게 되고,

만약 사과가 200원이 된다면 A는 안 사면 그만입니다.



콜옵션은

'사고 싶은데, 안 사도 된다.'

풋옵션은

'팔고 싶은데, 안 팔아도 된다.'

가 됩니다.


선물을 종합적으로 다시 얘기하자면,

거래하는 시점과 물건의 실제 인수는 미래에 이루어지지만

거래 금액만 지금 정해놓는 것이기 때문에

'계약'이 됩니다.

이렇게 옵션은 손실률을 크게 줄이는 방법이 되지요.

위 차트는 시카고 상업 거래소(CME)에 상장된 Crude Oil 5월물의 가격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만기일 전날 (4월 20일) 유가가 -40 달러에 이르는 사상 초유의 급락 사태를 빚었습니다.

만기일이 되면 선물은 선물로써의 가치가 사라지기 때문에

선물을 보유한 사람은 차근월물로 갈아타거나 혹은

실제 원유를 받아와야 합니다.

하지만 전세계 원유 저장고가 포화상태에 근접하면서

원유의 보관 비용이 어마어마해졌기 때문에

웃돈을 주고서라도 롤오버를 하는 선택을 한거죠.

여기서 롤 오버란 무엇일까요?

롤 오버는 이렇게 근월물(가장 가까운 월물)에서 차근월물(근월물의 익월물) 혹은 원월물(더 이후의 월물)로 갈아타는 것을 말합니다.

선물은 이렇게 달마다 있는 경우 달마다 만기시기가 있는데,

만기일이 있어야 미래 가격을 의미하는 선물로써의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만기일을 넘기기 전에, 차근월물을 사고 근월물을 팔아 치움으로써

계속해서 보유 선물량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롤오버가 강제는 아닙니다.

선물로 이득을 보기 힘들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매도하면 됩니다.

하지만 근월물의 원월물간의 차익을 보고 싶다면 계속 들고있는 것도 방법이겠죠

이제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콘탱고는

월물 < 월물

백워데이션은

월물 > 월물

입니다.

아까 사과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사과의 현재 가격은 500원이고 5월물 가격은 600원입니다.

6월물 가격은 700원이지요.

나는 사과를 직접 사고싶지는 않지만 대신 파생상품에 투자를 합니다.

그래서 5월물 1계약을 했고 600원에 샀습니다.

시간이 지나 만기일이 도래했고

5월물의 가격은 700원이 되었고, 6월물은 800원이 되었습니다.

나는 5월물을 700원에 팔았고 (+100원)

6월물 800원을 샀습니다. (0 원)

5월물을 팔면서 100원의 이익이 있었지만

6월물 800원을 사면서 다시 0원이 되었습니다.

이는 롤 오버를 하면서 원월물이 근월물보다 비싸다 보니

거기에 따른 콘탱고 손해가 발생한 것입니다.


반대로 5월물이 600원, 6월물은 700원인데

만기일이 되면서 5월물이 500원, 6월물은 400원이 되었습니다.

나는 5월물을 500원에 팔았고 (-100원)

6월물 400원을 샀습니다. (+100원)

이는 롤 오버를 하면서 원월물이 근월물보다 싸기 때문에

백워데이션 이익이 발생한 것이지요.


물론 이렇게 선물이 수익이 없는 상품은 아닙니다만,

어디까지나 예시를 든 것입니다.


여기 그래프를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모든 선물 가격이 만기일이 도래하면서 현물가에 수렴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현물 가격이 오르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선물 가격도 오르지만

결국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에 급격하게 수렴합니다.

때문에 선물은 오래 들고있는다고 해서 수익을 가져와주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물론 예상보다 현물 가격이 급등해서 이익을 볼 수도 있겠지만

선물에는 장기 투자 방식이 부적합합니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ETN, ETF 상품들도 장기 투자를 해서는 안되지요.

해외 선물을 직접 투자하기에는

증거금이 10000달러(1200만원) 정도나 할 뿐더러

시세 변동이 너무나 심하고 이를 통해 생기는 손익 역시 크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은 쉽게 들어갈 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신 이런 지표를 온전히 추종하여

비교적 저렴한 증거금으로 수익을 실현할 수 있게 해주는 상품이 바로

ETF 와 ETN 입니다.


ETF 와 ETN 의 가장 큰 차이는 발행사인데요.

ETF는 펀드이기 때문에 자산운용사가 별도로 펀드 금액을 보관하고 있어서 파산 시에도 투자자들에게 금액을 돌려줄 수 있지만

ETN은 채권이고, 무담보 사채이기 때문에 증권사가 파산하면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줄 의무가 없습니다.

또한 ETF는 만기가 없지만, ETN은 1년 내지 20년까지의 만기가 존재합니다.

이런 점에서 ETN은 다소 위험해 보이는데요,

하지만 국내 ETN 발행 증권사들은 높은 수준의 신용평가를 유지하고 있어서

투자를 할 때 크게 유의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ETN을 택하는 가장 큰 이유가 수익성일텐데요,

ETF는 10개 이상의 지표를 평균을 내야하지만 ETF 는 5개 정도만 있어도 됩니다.

그래서 변화폭이 ETF에 비해 크다고 할 수 있죠.

또한 ETF는 약정된 기초수익만을 제공하지만

ETN은 실적이 좋을 경우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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